Adieu, KWDC23

yeni
6 min readSep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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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오거나이저로서 행사를 마무리하며 느낀 것을 개인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제 의견과 생각은 소속된 단체와 무관하며 단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안녕 KWDC23

드디어 KWDC23 세션들이 YouTube에 공개되었고, 몇 주에 걸친 결산과 회고도 끝이 났다.

- 걱정 근심 가득, 보초 오거나이저

KWDC23 준비위원회에는 커뮤니티, 컨퍼런스 경험이 많은 오거나이저 분들이 계신다. 나는 다른 분들에 비해 경험이 적다보니 기획 초반엔 “참가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자”보다는 “안전하게 개최하자” 쪽에 마음이 쏠렸던 것 같다. 특히 티켓 판매 1000명을 돌파한 시점부터 현장 운영을 무사히 할수 있을지 걱정이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끙끙…)

- 하지만 더 큰 설레임

걱정에 잠못이루고, 새벽까지 이어지는 회의와 작업에 힘들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멋진 팀원분들과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함께 달려왔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국내 첫 애플 생태계 축제이자 가장 큰 iOS 관련 행사였던 KWDC23. 이런 의미있는 행사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무척 기뻤다.

또한 어려움들을 함께 극복하고, 믿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 “목표를 축소하기 보다는 채워나가자”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 커뮤니티 기여하기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통해 성장하는 개발 분야의 특성상, 지식 공유의 가치가 매우 크다. 커뮤니티의 지속을 위해 사람들이 지식과 경험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공유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 공유자가 학생, 취준생, 주니어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본인에게도 좋은 성장 동력이 된다. 실제 KWDC 연사자 분들 중에서도 학생, 취준생 분들이 계셨다.

생태계와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싶지만 발표로 기여하기가 쑥쓰럽고 부담된다면 블로깅, 오거나이저 등 다른 방법으로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전하고 싶다.
(함께해요, Together KWDC24(?))

(같이 보면 좋은 글: 내가 iOS 커뮤니티에 바라는 것들 — Leeo)

이래서 좋았어요 😎

- 무사히 마치기

행사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특히 1300명이 참가하는 행사였기에, 안전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다친 사람, 아픈 사람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쳐서 무척이나 다행이었다.

- 풍성한 콘텐츠

만족도 조사와 행사 후기에 세션이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스폰서 부스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게임을 준비해주셔서 참가자 분들이 많은 선물들을 들고 집에 가셨다고 한다. (굿즈 파밍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부산올드맥박물관에서 올라온 올드맥 전시까지, 여러 즐길거리들이 어우러져 KWDC가 풍성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다양한 직군들을 위한 세션

KWDC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개발 직군에만 한정되지 않고 디자이너, 비즈니스 직군의 분들을 모두 모실 수 있어서 참 기뻤다. 직무,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행사가 앞으로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쉽지만 노력할래요 🫡

- 체력 관리

컨퍼런스 당일에 가까워질 수록 운영진들의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 오거나이저들의 컨디션이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도 하고,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선 효율적인 업무 방식과 체력 분배를 신경써야할 것 같다.

- 현장 운영

현장운영에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KWDC23 이후에도 다른 행사들(I/O Extended를 비롯한 크고작은 컨퍼런스 및 세미나들)을 다니면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좋은 운영 방식들을 찾아서 다음 KWDC에서는 효율적인 체크인과 동선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해야겠다. 많이 다녀서, 많이 배우자!

현장에서 애써주는 스태프 분들과도 좀 더 친해지고, 스태프 온보딩 방식도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스태프 오리엔테이션

- 다양성

외국인을 비롯한 소수의 집단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음 행사를 꾸린다면 다양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 또 다른 곳에선 어떤 방식으로 다양성을 보장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겠다.

글을 마치며

행사 전 날 Jee로부터 받은 따뜻한 메시지. 따뜻하고 열정적이었던 준비위원회 분들☺️

첫 회라서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니 첫 회라서 가능했던 것들도 있었던 것 같다. 내년 KWDC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유익한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 2023년은 Vision Pro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들썩였는데, 이에 따라 애플 생태계 구성원들이 더 많아지고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한국의 많은 애플 커뮤니티와 행사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몇 년 뒤엔 Vision Pro 프로젝트 소개나 디자인 세션이 생기지 않을까 ?! 🤭)

Thanks To

위원장으로 앞장서서 애써주신 영, 늘 운영진들을 챙겨주시는 링고, 지혜로운 결정을 도와주신 고드름님 모두 감사합니다. 아티와 토비 덕에 스피커 분들이 발표를 즐겁고 무사히 마칠수 있었었고, 멋진 디자인들을 뚝딱뚝딱 만들어주셨던 도라, 송쿨, 린다, 예나덕에 행사가 주는 감동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최고의 현장 운영팀 pete, Jee, 강경,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힘써주신 데이지🌼, 상짱(다음에 같이 돈까스 먹어요..), 동헌님(a.k.a. 디코킹), 촬영 to 편집까지 그저 빛이였던 븨븨 그리고 지니, 이안, 리이오, 노아, 셀리나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짧은 글에 감사한 마음을 모두 담기가 어렵네요..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음에 또 좋은 기회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D

좋은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 주신 모든 스피커 분들, 더운 날 너무 고생해주신 우리 60명의 스태프들, 풍성한 행사를 만드는 데에 도와주신 스폰서 분들, 현장운영 관련해서 많은 조언 해주신 규권님, 뒤에서 힘껏 서포트 해주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혹시나 제가 놓친 분들이 계시다면 꼭 말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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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de Pray Love / iOS Developer / Educator / Community Organizer